사회 전국

제주도교육청, 17일부터 학교 방역 2.5단계 적용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6 16:57

수정 2020.12.16 16:57

대기고 8명 무더기 확진…200명 이상 학교는 1/3 등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6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내용의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6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내용의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의 등교 인원 제한 조치가 강화된다.

제주도교육청은 16일 코로나19가 도내 일반 학교로 번지고 확진자도 계속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내용의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도내에선 처음으로 학교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제주시 봉개동 소재 대기고에서는 120번을 시작으로 학생 7명(132·133·135·136·137·138·139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16일 오전에 발생한 146번 확진자는 이 학교 학생인 133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17일부터 60명 이상 유치원과 200명 이상 초·중·고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도내 31개 유치원과 117개 학교(초 57곳, 중 32곳, 고 28곳)가 이에 해당된다.

또 학생 수가 200명 미만인 도내 71개교는 도교육청과 협의해 등교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당초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3단계 수준의 대책을 고민했지만, 긴급 돌봄과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 때문에 ‘3분의 1’ 수준의 등교수업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직속기관과 공공 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 역시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외부인 출입도 금지된다.

교직원들의 복무도 강화해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회의 등은 취소 또는 연기토록 했다. 불가피하게 참석한 경조사도 10분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했다. 국내·외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다른 지역 방문 시 기관장·학교장에게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제주에 들어올 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학교에서 잇달아 학생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오는 18일부터 현행 1.5단계인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제주지역 대다수 확진자가 수도권과 연관성을 띈 만큼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