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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9개월 연속 줄었다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6 18:12

수정 2020.12.16 21:33

11월 전년比 27만3000명 ↓ 
취업자수 9개월 연속 줄었다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11월 취업자 수는 27만3000명 감소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감소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12월 고용시장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전체적인 고용지표 악화가 확실시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7만3000명(-1.0%)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자 감소폭은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9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0월 12일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영향으로 대면서비스 업종에서 취업자 감소가 다소 축소됐다"며 "실업자는 취업자 감소가 큰 30대, 청년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머무르기보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면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만 취업자가 늘고 나머지 세대는 모두 줄었다. 60세 이상은 취업자가 37만2000명 늘었으나 20대(-20만9000명), 30대(-19만4000명), 40대(-13만5000명), 50대(-7만4000명)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폭(-11만3000명)이 두드러졌다. 2019년 2월(-15만8000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수출이 개선됐으나 자동차 트레일러 등 업종에서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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