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테슬라, S&P500 편입 전 6% 급등…막판 매수세에 최고치 경신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9 08:50

수정 2020.12.19 08:51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모델X'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모델X'
[파이낸셜뉴스]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장을 마치기 직전에 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 전거래일 대비 39.10달러(5.96%) 급등한 69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마감 시간을 앞두고 상승폭이 0.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마감과 동시에 몰린 매수세에 15분 지나 확인된 종가는 6% 급등한 695달러로 조정됐다.

다음주 21일 테슬라는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에 공식 편입돼 첫 거래가 이뤄진다. S&P500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자금이 테슬라에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테슬라 관련 부품주가 강세를 보이며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날 큰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테슬라의 S&P 편입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과 '네 마녀의 날'이 겹치며 이날 하루 테슬라는 1억9000만주의 손바뀜이 일어났다. 지난 한 달 평균 거래 규모의 4배에 달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테슬라의 투자 의견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투자컨설팅 CFRA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지난주 제프리즈 역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이에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전 628.54달러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하는 등 일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소폭 올라 마감되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 4시 마감 직후 테슬라 주식의 손바뀜 규모는 1200억달러(132조원)에 달했고 매수 폭탄이 터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네 마녀의 날에는 주가지수의 선물 및 옵션과 개별 주식의 선물 및 옵션의 만기가 겹쳐져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재정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4.32포인트(0.41%)하락한 3만179.05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3.07포인트(0.35%)내린 3709.41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07%) 밀린 1만2755.64로 거래를 마쳤다. 또 전날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4% 하락한 21.57을 기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