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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블록체인으로 코로나 방역-개인정보 보호 '양수겸장'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1 13:39

수정 2020.12.21 13:39

제주도, 블록체인 출입인증 '제주안심코드' 도내 확산
아이콘루프 분산 신원인증 기술 접목…프라이버시 강화
[파이낸셜뉴스]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인증을 하면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사용자는 제주도내 업장을 방문할때 일일이 QR코드를 생성해 인증하는 것이 아니라, 업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어 암호화된 신원정보를 제공한 후 간편히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아이콘루프가 지난 8월 제주특별자치도와 민관협력을 통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출입인증 서비스 '제주안심코드'를 제주도내 전체 업장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이콘루프가 지난 8월 제주특별자치도와 민관협력을 통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출입인증 서비스 '제주안심코드'를 제주도내 전체 업장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21일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기반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인 '제주안심코드' 서비스 적용처를 도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이콘루프는 지난 8월 제주특별자치도와 '블록체인 분산 신원인증(Decentralized ID, DID) 기반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청 및 도청 인근 음식점을 대상으로 출입인증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제주안심코드 애플리케이션(앱)은 아이콘루프와 제주도가 공동개발한 블록체인 출입명부 시스템이다. 방문자는 제주안심코드 앱으로 업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신원을 인증할 수 있으며, 또 매장에 여러개의 QR코드를 배치해두면 다수가 한 장소를 이용하더라도 기다리거나 줄을 서지 않고 동시 출입인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장주 역시 별도의 단말기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프린트된 QR코드만 매장에 비치하면 되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 부담이 적다.

제주안심코드 앱은 데이터 분산저장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돼 방문자 정보에 대한 위변조 위험도 차단했다. 개인의 신원정보와 방문기록정보는 암호화된 후 분산저장되며 향후 해당 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시 역학조사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이용자 또한 앱에서 자신의 출입인증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콘루프의 자체 DID 서비스 ‘쯩' 앱을 통해서도 제주도에서 간편히 출입인증이 가능하다. 쯩 앱 내 카메라로 업장의 QR코드를 촬영하면 DID 기반 제주안심코드가 발급돼 이용자 휴대폰 단말기에 저장되며 사용자는 따로 개인정보 노출없이 출입인증이 가능하다.


아이콘루프 측에 따르면 현재 도내 800여개 업장이 제주안심코드 사업장 등록 신청을 완료하며 블록체인 출입인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는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제주안심코드’를 통해 제주도민, 관광객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방역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평범하게 여겼던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는 지금, 블록체인 기술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향후 제주안심코드 앱에 출입인증뿐만 아니라 방문객 대상 업장 방역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방역 정보 공유, 우수 방역업장 선정 및 안내 등 다양한 자체 기능을 추가해 관광객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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