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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삼성家 상속세 11조 확정...삼성물산 배당확대 기대에 '강세'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3 11:02

수정 2020.12.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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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물산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 기대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일대비 3.02%(4000원) 오른 1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세 확정에 따라 계열사의 배당 확대와 지분 가치 상승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고 이 회장의 상속세는 지난 4개월 평균 주식 종가를 평균치를 반영해 11조366억원으로 확정됐다. 주식 상속가액은 주식 평가 기준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종가의 평균으로 산출한다. 최대주주 20% 할증과 최고 상속세율 50%, 자진신고 공제율 3%를 적용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고 이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의 4개월 평균값은 ▲삼성전자 6만2394원 ▲삼성전자(우) 5만5697원 ▲삼성SDS 17만3048원 ▲삼성물산 11만4681원 ▲삼성생명 6만6276원 등이다. 지난 6월 기준 지분율은 삼성전자 4.18%, 삼성물산 17.33%, 삼성생명 0.06%, 삼성SDS 9.2%, 삼성화재 0.09% 등이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 계열사의 주주환원 규모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하면서 핵심 계열사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수혜가 점쳐진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은 순차입금을 감소시키며 올해 기말배당 증가는 삼성물산의 내년 DPS(주당배당금)상향을 주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추가 배당 1조원 당 삼성물산 배당수익은 440억원이며 DPS는 최소 160원씩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강세나 주도 업종이 뚜렷하지 않은 시기의 지배구조 기대는 더 부각되기에 할인이 축소되면서 주가 탄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내년 1~2월 관계사 배당 발표와 4월 내 예상되는 상속 구도 확정으로 각각 펀더멘털 증대, 기업가치 증대 필요성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며 할인율 축소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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