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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IP로 모빌리티·테크핀까지 품는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8 13:44

수정 2020.12.28 13:44

자동차와 금융 등 타 업종과 융합서비스 확대
[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 최초로 ‘시가총액(시총) 30조원’을 달성한 넥슨이 모빌리티(ICT 융합형 이동서비스)와 테크핀(기술+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카트라이더’ 등 자사 대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자동차, 금융, 유통 등 전통산업 대표주자들과 비즈니스 협업에 나선 것이다. 이른바 업종 간 경계가 흐려지고 경쟁구도가 다각화되는 '빅블러' 현상 중심에 넥슨 IP가 융합 시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PC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와 현대차 신형 쏘나타 N 라인 제휴 이미지. 넥슨 제공
PC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와 현대차 신형 쏘나타 N 라인 제휴 이미지. 넥슨 제공

■2000만 이용자 '카트라이더' IP 시너지
넥슨 강민혁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28일 “글로벌 MZ세대(20~30대를 뜻하는 밀레니얼·Z세대 통칭)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접하는 요소들이 합쳐질 때 신선하다고 느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산업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시도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종 산업과 협업을 통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와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자사 IP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전략이다.

특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넥슨 IP사업 선봉장을 맡고 있다.
현재 누적이용자 2000만을 돌파하며 구글플레이 ‘올해 베스트게임’에 오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전 연령대 흥행에 힘입어 현대자동차, 이마트, 라인프렌즈 등 주요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넥슨과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N라인’을 모티브로 제작한 카트를 게임에 출시했다. 이마트는 총 상금 5000만 원 상당 ‘이마트컵 카러플 챔피언십’ e스포츠 대회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카트라이더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이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왼쪽)과 넥슨 이정헌 대표가 금융과 게임 융합 사업 협력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왼쪽)과 넥슨 이정헌 대표가 금융과 게임 융합 사업 협력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넥슨과 신한, 게임요소 결합한 '테크핀'
넥슨은 또 신한은행과 MZ세대를 겨냥한 신사업 발굴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도 함께 할 예정이다.

넥슨은 그동안 AI와 빅데이터 연구 및 개발을 전담하는 ‘인텔리전스랩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모색해왔다.
향후 다양한 연령층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자 행동패턴에 대한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양사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사업모델 및 공동마케팅으로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도 “넥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MZ세대에게 게임과 결합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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