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일부 장관·병사들 미승인 백신 접종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8 23:33

수정 2020.12.28 23:33

대통령 경호 요원들도 중국 시노팜 백신 맞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낭궁에서 열린 전염병 관련 태스크포스 관계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AP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낭궁에서 열린 전염병 관련 태스크포스 관계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AP뉴시스

필리핀의 일부 장관과 병사들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채널뉴스아시아는 에두아르도 아노 내무장관과 시릴리토 소베하나 육군 중장의 말을 인용해 미승인 백신 접종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러나 대상자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경호를 임무로 하는 대통령보안그룹(PSG) 요원 일부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단장인 헤수스 두란테 준장이 밝혔다.

지난 26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건 관계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필리핀 장병들의 “거의 대부분”이 이미 접종받은 상태며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을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28일 병사들이 시노팜 백신을 접종 받았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로케 대변인은 시노팜 백신의 안전성 우려를 일축하며 “백신은 필리핀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필리핀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어느 코로나19 백신도 승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롤란도 엔리케 도밍고 FDA 국장은 CNN필리핀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승인 백신 접종은 위험하며 특히 제대로 보관을 하지 않은 경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필리핀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요청된 백신은 화이자의 것이 유일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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