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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불문 배우자 직업 1위는 공무원, 공사직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9 09:38

수정 2020.12.29 13:41

남녀불문 배우자 직업 1위는 공무원, 공사직


[파이낸셜뉴스] 듀오에서 미혼남녀의 결혼 인식을 조사·연구해 '2020년 이상적 배우자상(像)'을 발표했다. 이상적인 남편은 △신장 178.5cm △연소득 5749만원 △자산 2억7795만원 △1.8세 연상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이다. 이상적인 아내는 △신장 163.4cm △연소득 4328만원 △자산 1억9761만원 △2.6세 연하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이다.

남성은 대체로 연하(연상 8.4%, 연하 37.6%, 동갑 22.8%)를 선호했으며, 여성은 연상(연상 43.0% 연하 14.0% 동갑 19.6%)을 바랐다. 남성은 '평균 2.6세 연하', 여성은 '평균 1.8세 연상'의 연령차를 원했다.

'공무원·공사'는 남녀불문 배우자 직업 1위(남 36.8%, 여 40.8%)로 나타났다.
이상적 남편 직업으로는 17년째, 아내 직업으로는 7년째 1위를 유지 중이다. 이상적 남편의 평균 연소득은 5,749만원, 이상적 아내의 평균 연소득은 4328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수령액으로 보면 남성은 월 약 403만원, 여성은 월 약 313만원을 버는 셈이다.

배우자 선택 시 우선 고려 사항(최대 3개 선택)은 남녀 모두 '성격'(남 73.4%, 여 72.4%)과 '가치관'(남 55.8%, 여 58.2%)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외모'(남 47.6%, 여 26.6%)와 '취미·관심사'(남 33.8%, 여 25.0%)가, 여성은 '경제력'(여 39.4%, 남 17.0%)과 '가정환경'(여 25.4%, 남 16.0%)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혼남녀는 결혼적령기 평균 나이를 남 '32.9세', 여 '32.4세'라고 답했다. 결혼 계획 나이는 남 '33.9세', 여 '32.5세'로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결혼적령기와 결혼 계획 나이 모두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남 33.4세 여 30.6세)보다 높았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란 질문에 남녀 과반은 '반드시 할 필요 없다'(50.6%)고 답했다. 교차 분석하면, '남성'(25.8%), '연소득 5,000만원 이상'(31.1%), '대학원 졸업'(30.3%)이 결혼 당위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 후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긍정 응답(31.4%)은 부정 응답(23.1%)보다 높았다.

▲ 이상적 배우자 연령
이상적 배우자의 연령은 '전혀 상관 없다'(남 31.2%, 여 23.4%)는 답변이 남녀 공히 가장 많았다. 이후 남성은 '동갑'(22.8%), '3~4세 연하'(15.2%), '1~2세 연하'(11.0%)를, 여성은 '3~4세 연상'(20.2%), '동갑'(19.6%), '1~2세 연상'(14.2%)을 골랐다.

▲ 이상적 배우자 직업(최대 3개 선택)
'공무원·공사'(남 36.8%, 여 40.8%)와 '일반사무직'(남 36.4%, 여 40.8%)은 성별에 관계없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 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교사'(23.0%), '간호사·기타 의료 관련 직업'(16.6%), '서비스직'(14.4%)을, 여성은 '의사·약사'(16.4%), '회계사·변리사·세무사'(15.8%), '엔지니어·정보통신'(15.8%)을 많이 꼽았다.

▲ 이상적 배우자 연소득
배우자의 연소득으로 남성은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35.8%), 여성은 '4,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23.6%) 구간을 가장 선호했다.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27.8%)이 여성(13.6%)보다 2배 가량 높았다.

▲ 이상적 배우자 자산규모
남녀 공히 배우자 자산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남 43.4%, 여 30.6%)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를 제외하면 남녀 모두 '1억원 이상~1억 5000만원 미만'(남 13.8%, 여 16.8%)을 선호했다. 이상적인 배우자 평균 자산규모는 남편 '2억7,795만원', 아내 '1억9,761만원'으로 집계됐다.

▲ 이상적 배우자 학력
남성과 여성 모두 '4년제 대졸'(남 51.4%, 여 63.6%)을 이상적인 배우자 학력이라 생각했다. 이어 '중요하지 않다'(남 33.0%, 여 23.6%)는 의견이 많았다.

▲ 이상적 배우자 신장
남성은 아내의 키가 '중요하지 않다'(59.4%)는 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여성은 '175cm이상~180cm미만'(33.6%)을 이상적 남편 키로 생각했다. 이상적인 평균 신장은 남녀 각각 '178.5cm', '163.4cm'이다.

▲ 이상적 배우자 선택 기준(최대 3개 선택)
배우자 선택 시 남성은 '성격'(73.4%), '가치관'(55.8%), '외모'(47.6%), '취미·관심사'(33.8%), '건강'(19.2%)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여성은 '성격'(72.4%), '가치관'(58.2%), '경제력'(39.4%), '외모'(26.6%), '가정환경'(25.4%)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 결혼적령기와 결혼계획
남녀의 결혼 계획 평균 연령은 각각 '33.9세', '32.5세'였다. 다만 남녀 모두 결혼 계획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남 59.0%, 여 60.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결혼 계획 없다는 답변은 작년(남 50.6%, 여 54.8%) 대비 각 8.4%P, 6%P 상승했다.

▲ 결혼 당위성 및 결혼 후 행복
결혼의 당위성과 결혼 후 행복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 반응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 없다'고 답한 남성은 36.8%인데 반해, 여성은 64.4%에 달했다. 또 결혼 후 행복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은 긍정 응답(긍정 40.2%, 부정 14.8%)이 높았지만, 여성은 부정 응답(긍정 22.6%, 부정 31.3%)이 더 높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본인이 생각하는 결혼적령기와 결혼 계획 나이 모두 현재 평균 초혼 연령보다 2살 가량 높게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며, "결혼적령기가 사라지는 만혼추세와 함께 결혼을 해도 출산이 필수가 아닌 사회 분위기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더 늦춰지지 않을까 짐작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10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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