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딸 가스중독으로 잃고 쇼크"…'하이킥 교감' 홍순창 눈물로 밝힌 가정사

뉴스1

입력 2020.12.30 10:34

수정 2020.12.30 10:34

©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MBC 레전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 교감선생님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홍순창이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74세 된 하이킥 교감선생님, 8년 만의 근황… 눈물 나는 사연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근황올림픽' 주인공으로는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서 "굿이에요, 굿굿굿"이라는 유행어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홍순창이 등장했다.

이날 홍순창은 근황에 대한 질문에 "방송을 쉰지는 3~4년 됐고, 지난 10월 2일부터 전남 나주에서 숙식하며 '김치'라는 연극을 올렸다"고 밝혔다.

홍순창은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 대해 "'하이킥'이 시리즈 1~4까지 있었는데, 내가 다 출연했다"며 "처음에는 단역으로 시작했지만 '굿굿굿' 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 사랑을 받았고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격됐다가 다시 강등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CF까지 찍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홍순창은 74세 삶을 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묻자 "가장 가슴 아팠던 건 첫째 아이를 잃었을 때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촬영을 가기 전에 대본을 봐야하는데, 그때 7살짜리 우리 아이가 그렇게 울면서. '아빠 옆에서 자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해주지를 못했고, 결국 당시에 같이 방을 쓰던 장모님과 우리 애기가 안방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이어 홍순창은 "자다가 새벽에 딱 일어났는데 '아빠!' 하는 소리가 들렸고, 순간적으로 '뭔가 잘못됐다' 싶어서 가보니까 두 사람이 널브러져 있었다"며 가스 중독으로 첫째 아이를 잃게된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털어놨다.

홍순창은 "그때 '인생이 따로 점지돼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면서 "그렇게 안 울고 잘 놀던 애가 그날 따라 많이 울었다. 우리 부부를 살리기 위해 먼저 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나한테는 굉장한 쇼크였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홍순창은 "'인간답게 살자. 네 인생 내가 대신 살아주마' 했는데 살다보면 사람이 욕심이라는 게 한 줄로만 가지 않았다. 옆으로 새 나갈 때도 있고, 그럴 때마다 저 하늘에 있는 아이가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떠난 아이를 떠올리며 아픔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그러면서 홍순창은 "사고 이후 1년 동안은 내 자신이 사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아내가 강했다. 눈물 한 방을 안 흘리고 '그러지 말라'고 나를 잡아줬다.
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고 같이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라며 아내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편 홍순창은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이후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서 교감선생님 역할로 출연하며 '굿이에요 굿굿굿' 등의 대사를 유행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