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윤 갈등'에 지친 국민들 '추미애 시즌2' 우려 반응이 대다수
"검찰 개혁보다 코로나 병동된 서울 동부구치소에 신경써야"
"검찰 개혁보다 코로나 병동된 서울 동부구치소에 신경써야"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이른바 ‘추-윤 갈등’을 마무리 짓고 문재인정부 1호 공약인 공수처를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개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지하는 댓글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가 현 정부의 검찰개혁 의도를 의심하는 반응이 많았다. 오히려 박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조명되면서 ‘법무부-검찰’ 갈등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많은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슈화되면서 시민의 기대치는 떨어지는 모양새다.
31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법무부장관 인사 등에 대해 누리꾼들은 시선은 곱지 않게 뜨고 있다.
한 누리꾼(drea***)은 “국민들이 처음 검찰개혁과 공수처가 대두될 땐 찬성했지만 이런 개혁과제를 불순한 의도로 악용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그 어떤 감동도 희망도 없다”고 비판했다. 누리꾼(hwal***)은 “검찰개혁이란 소리가 이제 지겹다”며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은 검찰과 협력해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 호소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mada***)은 “법무부 장관은 앞으로 정치성향이 뚜렷한 분들만 할 수 있는 거냐”고 비판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제발 법무부와 검찰이 싸움질하지 말고 국민을 편하게 해 달라” “코로나로 먹고 살기 힘든데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4차 전수조사에 나선 서울 동부구치소 사태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
한 누리꾼(tksg***)은 “법무부 장관의 주 업무가 검찰개혁이냐”며 “구치소 코로나 확산은 법무부에서 소관 안 하냐”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kbnc***)은 "장관 본연의 일이나 똑바로 하고 정치질 하라"며 "구치소 코로나 사태부터 해결하고 추미애 시즌2를 하든지 하라"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내 건 박 후보자를 두고 “법무부 장관 (하겠단) 사람이 코로나로 구치소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검찰개혁이 웬 말이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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