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카드사의 신년전략 키워드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타 업종과 업무협약을 통한 신사업 발굴’ 그리고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이다. 올 상반기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서비스 시작을 앞둔 가운데 이종 산업과 협력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빅테크·핀테크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카드사들은 결제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대출 사업 뿐 아니라 초개인화 서비스로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4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1년을 더 큰 미래 모습으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아 진정한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전략을 딥(DEEP) 택트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딥 택트란 디지털(Digital), 경제(Economic), 확장(Extended), 개인화(Personalized)의 앞자리를 딴 ‘딥’과 ‘콘택트’를 결합해 만든 용어다. 지난해 기준 가입고객 1270만명을 보유한 자사 금융 플랫폼 신한페이판을 중심으로 디지털화를 고도화하는 한편, 소상공인 대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종 산업군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도 신규 투자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이날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과 성장기반을 견고화하면서도 신사업 부문 사업모델을 고도화해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 전했다.
이 사장은 “내외부적으로 KB금융계열사 뿐 아니라 비금융 사업자들과의 제휴 확대로 KB만의 차별화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는 끊임없이 전진하지 않으면 뒤로 밀려난다는 논어의 ‘역수행주 부진즉퇴’를 인용해 혁신과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하나카드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 협업으로 기업카드 점유율을 향상하면서도 타 업종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겠다는 입장이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같은 날 “올해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와의 협업과 더불어 기존사업 수익성 강화로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도 “신용카드업의 본질에 충실한 진정한 금융사로서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우리만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들도 발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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