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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산유국간 합의 불발에 국제유가 WTI 1.9%↓···금값 2.7% ↑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5 08:30

수정 2021.01.05 08:30

[원자재시황]산유국간 합의 불발에 국제유가 WTI 1.9%↓···금값 2.7% ↑

[파이낸셜뉴스]주요 산유국들이 2월 원유 산유량에 관한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0.90달러) 내린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회의에서 2월에도 현재 산유량을 유지할지, 아니면 증산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수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산유량을 동결하자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50만 배럴 증산을 요구하며 합의가 무산됐다. 회의는 5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다시 검토하고, 미국에서 연일 입원 환자 최다 기록을 다시 쓰는 상황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OPEC는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의 하락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파가 여전하고, 변종 코로나 등장 등 새로운 위험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올해 상반기 원유시장엔 여러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여전히 하방 위험이 크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국가들에서 사회적, 경제적 규제가 유지되고 있으며, 변종코로나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국제경제가 강하게 회복되겠지만 여행과 관광, 레저, 서비스 분야 회복엔 몇년이 걸릴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금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7%(51.50달러) 오른 1946.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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