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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박원순 '불미스러운 얘기' 물어봤을 뿐"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5 14:24

수정 2021.01.05 14:24

'피소사실 유출' 비판에 침묵깬 남인순
"구체적 피소내용 몰랐다"
'피소사실' 유출 단서 제공 비판 해소 못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논란을 부인했다.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피소사실 관련 구체적 내용은 알지 못했고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침묵을 지키던 남 의원이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지만, 성폭력 피의자측에게 '불미스러운 애기'와 '피소사실'을 유추하고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지적은 해소하지 못했다.

5일 남 의원은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작년 7월 24일 최고위원회 공개회의를 통해 이점을 밝힌 바 있고, 이와 관련해서 달라진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검찰 발표자료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이 특보 甲을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원순 전 시장과 특보 甲은 고소 이후에도 고소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이 일로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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