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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 첫 투자는 수소… 美기업에 1조6천억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17:45

수정 2021.01.07 17:45

SK㈜·SK E&S, 8천억씩 출자
플러그파워 지분 9.9% 매입
SK가 올해 첫 투자처로 글로벌 수소기업을 선택했다. SK는 1조6000억원(15억달러)을 투자해 미국의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지분을 매입했다.

7일 SK에 따르면 SK㈜와 SK E&S는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SK㈜와 SK E&S가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1조6000억원을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양사 모두 단일 지분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SK는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됐다.


플러그파워는 다수의 수소 연료전지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K는 이번 투자로 플러그파워와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 수소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에선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고,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선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수소시장에 공동진출하는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SK E&S는 이번 투자 참여로 LNG밸류체인에서 수소사업까지 본격 참여하며, 친환경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본격 나설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사업역량과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한발 앞서 친환경 수소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거래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글로벌 로펌인 STB가 자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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