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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도 가세, 중금리 대출시장 격전 예고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0 17:11

수정 2021.01.10 17:24

저축銀·카드사 대출 확대 나서
기존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의 영역이었던 소상공인·중금리 대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올해부터 신용등급이 점수제로 바뀌어 더욱 정교한 신용평가모델이 각광받는 가운데 P2P금융업체 뿐 아니라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도 중금리·소상공인 대출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드사와 저축은행들도 올해 중금리 대출을 더욱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금리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P2P금융업체 8퍼센트는 국내 핀테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더욱 정교한 중금리 대출 투자 상품을 만들어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P2P금융업체인 피플펀드도 올해 소상공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도 중신용 개인고객에 대한 중금리 대출과 기존에 신용이 부족해 대출이 어려웠던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을 특화할 방침이다.

카드업계도 올해 중금리 대출 확대에 더욱 힘쓸 전망이다.

지난해 일반 카드론 대출을 늘린 카드사가 당국의 눈치를 봐 해당 상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2금융권 금융사들은 매년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출 총 잔액의 성장을 제한 받는 규제를 받아왔는데, 중금리 대출은 잔액 총량에서 계산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대출을 위해 2금융권의 문을 여러번 두드려 금융당국은 해당 규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일반 카드론 대출을 평시보다 많이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총량 규제가 다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선 중금리 대출을 늘려 면죄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축은행도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대출을 더욱 확대한다. SBI·OK·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저축은행 최초로 보증부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서울신보의 보증 덕분에 저축은행은 6%라는 상대적 저금리로 소상공인에 대출을 할 수 있게 됐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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