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공개 후 논란 휘말려 보그측 "아니다" 부인
[파이낸셜뉴스]
미국 패션지 보그(VOGUE)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피부색을 하얗게 보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보그가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를 인위적으로 더 밝게 조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에 따르면 보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등장하는 2월호 표지 사진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색은 밝게 표현됐다. 해리스 당선인이 인도계 혼혈 흑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피부색은 사진에서 좀 더 하얬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 기고자인 와자핫 알리는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을) 완전히 망친 것이다"고 보그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보그 편집장인 애나 윈투어는 흑인 친구나 동료가 없나 보다"고 보그에 대해 날을 세웠다.
반면 보그 측은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 색조를 더 밝게 수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보그가 해리스 당선인측과 표지에 싣기로 합의한 사진을 상의 없이 바꿨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리스 당선인 측은 보그가 공개한 금색 커튼 앞에 하늘색 정장을 입은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을 표지로 합의했었다고 주장했다.
당선인측은 보그의 트위터 게시글을 보고 나서야 표지 사진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리스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 그가 취임하면 미국 최초의 여성, 흑인, 남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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