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뉴욕시, 트럼프 부동산 그룹과 모든 계약 파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4 01:05

수정 2021.01.14 01:05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 시장.로이터뉴스1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 시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시가 이달 의회 난입 사태의 책임을 물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동산 업체와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3일(현지시간) MS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 기업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과 모든 거래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계약 내용은 매우 분명하다. 회사 지도부가 불법행위에 관여한다면 우리는 계약을 파기할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에 대한 반란을 선동하는 것은 명백히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는 별도의 성명에서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언급하고 “대통령은 미 정부를 겨냥한 반란 사태를 선동했으며 그 결과 5명이 숨졌다”며 “헌법상의 권력 이양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뉴욕시는 이러한 용납할수 없는 행위에 어떠한 형태로든 연루되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과 모든 계약을 즉시 중단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뉴욕시와의 계약을 통해 센트럴파크 내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2곳, 센트럴파크 내 회전목마, 브롱크스의 시 소유 골프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이 뉴욕시와 계약 파기로 연 1700만달러(약 186억원)의 수익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 프로골프협회(PGA)도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일방적인 계약 파기라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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