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력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에서 논의되는 상황에서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더 많은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시위에서 어떤 폭력이나 위법행위, 공공기물 파손(반달리즘)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 시위는) 내가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모든 미국인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노여움을 진정시키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이날 오후 2시께 공개됐다.
이 성명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에 다시 한 번 강성 지지자들의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지지자들이 미 의회로 난입했다. 이 사건으로 의회경찰 등 6명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등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지만, 자신은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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