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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설 전 4차 재난지원금 맞춤형 집행"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7 14:24

수정 2021.01.17 14:35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강화
자영업자·소상공인 고통 이미 한계점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4차 코로나19 긴급 재난 지원금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37일 만에 제주 확진자 0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제주도민과 관광객 여러분 그리고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거리두기 방역을 강화할수록 피해 업종·계층이 느끼는 고통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제주는 이미 3차에 걸쳐 자체 재난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제주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이번 설 전에 4차 지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6명이다. 지난 4일부터는 1일 확진자가 13일째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6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12월11일 이후 37일만이다.

원 지사는 다만 4차 재난지원금 집행과 관련해 “무차별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 거리두기 방역으로 생존의 막다른 한계에 처한 자영업자 분들께 더 많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코로나19 방역은 자영업자들과 관광업계의 희생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집합제한과 금지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업종과 계층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에 더해 제주도 차원의 지원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은 계층과 업종별로 완전히 다르다”며 “턱없이 모자란 피해 계층에게 가야 할 지원금을 여유 계층의 부수입으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무가내로 나는 왜 안 주냐는 심리를 선동해서도 안 된다”며 “형식적 평등을 주장하며 모두의 표를 얻으려는 의도는 무책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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