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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금경색 온라인 소상공인, P2P 선정산으로 숨통 트였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8 11:04

수정 2021.01.18 11:05

데일리펀딩 1년 분석, 온라인 소상공인 90% 이상 200만원 이하 소액 이용
코로나 자금경색 온라인 소상공인, P2P 선정산으로 숨통 트였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시달린 온라인 소상공인이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P2P금융의 선정산 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소상공인은 200원대 이하의 소액을 이용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로 자금경색을 겪은 온라인 소상공인은 이용 접근성이 좋고 신속한 지급이 가능한 금융 채널로 P2P 선정산 서비스를 활용했다.

온라인 소상공인의 경우 자금유동성이 낮아 이를 극복하는데 애로사항이 컸다. 특히,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적시에 자금유동성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경우, 정산 주기가 길다는 특성 때문에 자금경색을 겪는 소상공인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대금 정산 주기는 최장 70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어니스트펀드에 따르면 2018년 9017건 약 308억원의 취급액이었던 선정산 서비스는 2019년 약 973억원(2만9986건), 2020년 약 1037억원(2만9474건)으로 이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자금유동성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소상공인의 이용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온라인 소상공인은 200만원 이하의 소액 이용이 많았다. 데일리펀딩이 지난해 실행한 약 7000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중 200만원 미만의 실행건이 56%를 차지했고, 특히 100만원 미만 소액 실행건은 전체에서 37%로 가장 많았다. 소액 이용건수의 비중이 높은 것은 매출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신용을 바탕으로 한 금융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불리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빠른 지급이 가능한 시스템 덕분이기도 하다. 평균 40일 이상 걸리던 온라인 쇼핑몰 판매대금 정산 주기를 일주일 이내로 단축시켰다.

데일리페이는 선정산 실행 빈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이용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도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는 24시간 비대면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자동지급 서비스를 탑재해 선정산 신청 및 관리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1월 현재 데일리페이의 재이용률은 약 90%에 달한다. 데일리펀딩은 올해 더 많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소상공인이 선정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펀딩 임주리 팀장은 "이용 빈도가 가장 많은 100만원 이하 고객은 매주 2~3회씩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라며 "금액이 크지 않아 보일지라도 숫자 이면에 있는 소상공인의 자금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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