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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 입양아 교체 발언에 "저런 위선으로 집무수행하니 나라가 잘될리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8 14:56

수정 2021.01.18 14:56

"진지하게 고민했다면 저런 말 못해"
"文대통령은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사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아 교체 발언에 대해 "저런 위선과 거짓으로 대통령 집무를 수행해왔으니, 국가경영이 잘될 리가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아동의 인권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봤다면 저런 말이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 "일정기간에 입양을 다시 취소하거나, 여전히 입양하려는 마음은 강해도 아이하고 맞지 않아 입양아동을 바꾸는 방식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양아동에 대한 초기 조사 강화를 언급하면서 나온 입양취소 및 입양아동 변경 등을 제시한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일각에선 아동 인권과 정면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이 아니라 '지킬 앤 하이드'같은 사람"이라며 "입양 아이를 취소하거나 바꾸다니. 입양 아이가 무슨 쇼핑하듯이 반품, 교환, 환불을 마음대로 하는 물건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아지도 파양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사람을 두고 저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나"라며 "'사람이 먼저'라는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은 사실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아동학대를 마치 입양의 문제인 것처럼 말할 때부터 이상했었다"며 "아동학대의 거의 대부분이 입양부모가 아니라 친부모가 저지른 것임을 몰라서 저러나 싶었다.
문제는 아동학대이지 입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