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XYZ세대 잇는 ‘감성소환’ 음악 예능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0 11:05

수정 2021.01.20 11:05

관련종목▶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전설의 무대 - 아카이브K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전설의 무대 - 아카이브K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파이낸셜뉴스] 1980~1990년대의 ‘감성소환’ 음악 예능 프로그램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몇 년간 음악 예능의 대세는 트로트와 힙합이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최근 음악이 주는 감동과 추억 소환에 초점을 맞춘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고 있다.

‘감성 소환’에 초첨을 맞춘 음악 예능은 이미 종료한 ‘슈가맨’ 인기에 힘입어 디스커버리와 JTBC 가 공동제작 방영하는 ‘싱어게인’을 포함해 ‘아카이브K’, ‘퀴즈와 음악 사이’, ‘이십세기 힛트-쏭’ 등 현재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통틀어 10여개에 이른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던 레전드 음악들이 대거 등장하고 그때 그 시절의 자료 화면을 적극 활용 하고 있어 세대간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XY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 속으로 감성소환을, Z세대에게는 낯선 명곡 속 감성발굴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최신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싱어게인, 레전드 노래를 통해 무명 가수를 발견하는 즐거움

매 회마다 시청률을 자체 갱신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음악 예능 ‘싱어게인-무명가수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XJTBC가 공동 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무대가 간절한 가수에게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착한 오디션’이라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싱어게인’의 인기요인은 통기타 하나로 한영애의 ‘여보세요’를 자기만의 스타일과 편곡으로 소화해낸 63호 가수나, 박진영의 ‘Honey’를 마치 밀당하듯 맛깔나게 부른 30호 가수처럼, 누구에게나 익숙한 레전드 노래를 부르는 실력파 무명 가수의 재발견이 새로운 재미를 보여준다.

지난 18일에 방송된 '싱어게인’은 4라운드 TOP 10 결정전이 펼쳐졌으며, 본인의 이름을 공개할 수 있는 TOP 10에 승선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의 무대가 펼쳐졌다. 유희열 심사위원장은 "최근 본 무대 중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아카이브K, 다시 듣고 싶은 명곡의 레전드 무대 재현

총 10회에 걸쳐 방송되는 SBS ‘전설의 무대 - 아카이브K’는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속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고 보존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짚어보기 위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1회와 2회는 ‘한국형 발라드의 계보’라는 제목으로 MC 성시경을 비롯해 변진섭, 임창정, 김종국, 조성모, 백지영, 이수영 등 많은 발라드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들이 출연. 발라드 영역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나 활동, 당시 음악계의 상황 등을 통해 추억을 소환한다.

지난 3회에서는 박미경, DJ DOC, 터보(김정남), 김현정, 그리고 1990년대를 수놓았던 안무가 홍영주까지 한자리에 모여 1990년대 댄스 음악 열풍의 숨은 공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는 24일 '아카이브K' 방송에서는 현진영, 클론, 룰라 등이 출연하는 '문나이트' 편을 다룰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자아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