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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에 전세계 축포, 한중일 증시 상승 출발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1 11:15

수정 2021.01.21 11:15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바이든 랠리 시작을 예고하자 코스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발 행동없이 평화롭게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한 안도감이 한몫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86포인트(0.83%) 오른 31,188.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2.94포인트(1.39%) 뛴 3,85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07포인트(1.97%) 상승한 13,457.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종가는 물론 장중가 기준으로도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 날 상승률을 기준으로 하면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일 이후로 36년 만에 가장 좋은 기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분열 보다는 통합을 강조하며 새로운 미국을 언급했다”면서 “코로나 대 유행,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인종 차별, 경제 불평등, 기후 변화 등을 언급하며 향후 진행 될 정책들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역시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낙관적인 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9시 16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7.88포인트(0.57%) 오른 3132.43로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네이버(4.55%), 카카오(2.70%) 등 비대면 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상승 출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2% 상승한 3590.92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45분(현지시간) 3252.65를 기록 중이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0.19% 상승한 1만5251.67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0.4% 오른 3217.8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증시는 경기회복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7% 오른 3583.09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오전 10시33분(현지시간) 기준 전장보다 245.38포인트(0.86%) 오른 2만8768.54를 가리키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113.76포인트(0.72%) 올라 1만5919.94를 기록 중이다.

다만 홍콩 증시는 전날 급등의 영향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9시 51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99.88포인트(0.33%) 하락한 29862.59를 기록 중이다. 전날 실종설이 제기됐던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20일 석달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알리바바 주가가 홍콩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급등했다. 이에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320.19포인트, 1.08% 오른 2만9962.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든 정책에 대한 기대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의 정책 변화에도 집중 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실적 시즌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개선세가 뚜렷하나 지난 분기 부진했던 종목군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경향을 감안 향후 ‘차익 실현과 반발 매수’ 흐름에서 ‘실적 중시’ 현상이 진행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이러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특징을 감안 한국 증시 또한 상승 출발 후 상승폭이 컸던 종목군에 대해서는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날 발표되는 20일까지의 수출입 통계를 통해 증가세가 뚜렷한 업종군을 주목해야한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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