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일반적인 의미의 동기로서 친분이라고 하면 모를까 특별하고 개별적인 친분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총장과의 친분 관계로 검찰개혁에 주저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면서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관계는 단일의 사적인 감정이나 정서적 관계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윤 총장과 형 동생하는 사이지 않나'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사적인 관계는 없다"고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박 후보자와 윤 총장의 관계는 여권 검찰개혁 국면에서 계속 주목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3년 윤 총장이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하자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범계 아우' 등이라 표현하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했던 지난 2019년 말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가 아니라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검찰개혁을, 공수처를 내려놓지 않았던 제가 저보다 나이 많으신 동기 윤 총장께 드리는 고언"이라며 검찰에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은 '선택적 정의'를 지적한 박 후보자를 향해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며 박 후보자와 충돌하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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