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강자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MS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뒤 공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에서 분기 매출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속에 재택근무가 자리를 잡으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의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덕분이다.
MS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6% 폭등했다.
MS가 공개한 지난해 4·4분기(2·4회계분기) 실적은 좋았다.
CNBC에 따르면 매출은 시장 전망치 401억8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가까이 많은 403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익도 조정치를 기준으로 한 주당순익이 2.03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64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연율 기준으로 매출 증가율은 전분기 12%에서 이번에 17%로 더 높아졌다.
애저 등이 포함된 MS의 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은 14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능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애저 뿐만 아니라 윈도 서버, 지트허브, 기업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전년동기에 비해 23%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137억7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애저의 활약이 눈부셨다. 매출이 50% 폭증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증가폭 42%를 압도했다.
윈도, 게이밍,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인터넷 검색엔진(빙) 등을 아우르는 '확대 개인컴퓨팅' 부문 역시 매출이 15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4% 늘었다.
시장에서는 134억7000만달러를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MS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주당 232.33달러로 오르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이후 넉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들어 스탠더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 오른데 반해 MS 주가는 5%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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