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바이든, 사우디·UAE에 미 무기 수출 금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04:30

수정 2021.01.28 07:21

[파이낸셜뉴스]
예멘 무장 민병대가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 근거지인 아덴에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7일 사우디와 UAE에 대한 무기 수출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예멘 무장 민병대가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 근거지인 아덴에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7일 사우디와 UAE에 대한 무기 수출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한 무기 수출을 잠정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승인된 수십억달러 규모의 무기거래 전반을 검토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무기 거래 검토 대상에는 UAE에 대한 정밀 군수품 판매,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은 앞서 UAE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회복하는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것에 대한 대가로 F-35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새 행정부가 들어서 이전 행정부에서 허가된 무기 판매를 재검토하는 것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잠정 중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승인된 무기 판매 상당수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기간 공약이 걸림돌이다.

바이든은 유세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군사작전에 미국산 무기가 더 투입되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사우디에 추가 무기 판매를 중단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사우디가 좌장인 수니파와 이란이 지도자인 시아파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는 예멘 내전으로 인해 민간인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시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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