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화려한 변신"…대덕정수장 20년만에 시민 품으로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10:10

수정 2021.01.28 10:10

대전시, 송강동 옛 대덕정수장 시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대전시가 리모델링을 통해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대덕정수장 조감도.
대전시가 리모델링을 통해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대덕정수장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20년 동안 운영 중단된 상태로 방치됐던 옛 유성구 송강동 대덕정수장을 새로 리모델링해 시민에 개방한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그간 유성구 송강동 산15-1번지 일원 옛 대덕정수장(면적 1만9574㎡)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대전시는 지난 22일 수자원공사와 폐건축물 리모델링 및 녹지공간 조성 등을 통해 일부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일부는 수자원공사에서 관로시험시설 및 창업공간으로 활용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 계획(안)에 최종 합의했다.

대덕정수장은 대전산업단지의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지난 1979년 6월 준공돼 20여 년간 운영돼 왔지만, 용수공급 체계가 대전시로 이관되면서 지난 2000년 1월부터 운영 중단됐다. 오랜 기간 시설이 방치돼 주변 경관을 저해하고 우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번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 결정에 따라 폐건축물 리모델링 등을 위해 약 70억 원(한국수자원공사에서 부담)의 사업비가 투입돼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덕대로변 탈수기동은 문화·전시공간으로, 2동으로 구성된 관리 사택은 북카페로, 송수펌프동은 주민 회의실 등 주민 참여형 다기능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되며, 기존 건축물 중 수위실 및 염소 투입실은 철거된다.

기존 정수지 자리에는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서 녹지공간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경관조명 설치를 통해 야간에도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약품투입동과 수질실험동 및 침전지 부지에는 관로시험시설(관세척, 센서 등 연구 및 제품 성능시험)과 함께 물산업 관련 시제품 제작실과 창업기업 사무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며, 앞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그 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상민 국회의원, 구본환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의원들이 다각적으로 지역 현안사항을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하루 속히 시민에게 개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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