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청원인은 정경은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31·김천시청)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들을 기록했다. 현재 여자복식 세계랭킹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경은은 “그동안 체육계에 크로 작은 비리와 사건 사고가 잦았지만 제가 희생양이 될 줄은 몰랐다”며 “종목마다 선수선발에 대한 비리와 부정은 뉴스로만 듣고 남의 일처럼 여기며 운동에만 전념해왔었는데 저에게 현실이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정경은의 주장을 종합하면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심사위원 절반이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가 속한 팀 소속이었다. 선발전 심사위원 구성부터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경은은 “심사위원 3명이 본인 팀 선수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심사하는 납득할 수 없는 선발 시스템”이라며 “대회 진행 중에 모 심사위원이 특정 선수를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합격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정경은은 “협회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24일 모 선수로부터 선발된 선수들의 명단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이 명단이 최종 명단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사위원 구성에 대한 제도적인 규정안을 마련해 더는 피해를 보는 선수가 없기를 호소드린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억울하게 탈락한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길 간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 심사위원을 징계하고 선발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알 권리를 위해 평가항목, 세부 채점 기준, 심사위원 자격요건, 심사위원 명단까지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호소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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