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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크래프톤-카카오뱅크-야놀자, 장외거래 뜨겁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3 10:00

수정 2021.02.03 10:03

서울거래소 비상장, 연내 IPO 앞둔 3사 거래 활발

최고가 각각 187만원, 10만6000원, 80만원 달해
[파이낸셜뉴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장외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3사가 지난달 1월 기준 전체 거래수의 21%, 전체 거래량의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장외에서 거래된 주식 대금은 약 199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거래된 1364억 대비 약 46% 오른 수치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역시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각각 주당 187만원, 10만6000원, 80만원의 최고가를 찍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 3사는 연내 대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IPO 전에 미리 주식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으로 몰리며 사전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크래프톤 로고.
크래프톤 로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개발사인 크래프톤은 가장 주목받는 ‘대어(大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현재 기업가치는 14~15조원에서 상장 후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2월 장외시장에서 40만원대에 거래되던 크래프톤 주식은 1년새 4배 넘게 올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현재 약 1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크래프톤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업로드할 애니메이션 쇼와 웹툰을 만들고 있다"며 "영화와 드라마도 제작할 예정이며 회사는 이러한 분야에 진출하는 것에 개방적”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장외주식 가격은 공모주 광풍이 거셌던 지난해 9월 11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악 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이며, 올 하반기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 로고
야놀자 로고

여가 플랫폼 야놀자도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야놀자는 정보통신(IT)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여가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3조원을 웃돌고 있으며, 주당 7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은 빅히트엔터테이먼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대어들이 흥행을 이끌며 최근 3년 중 최대 공모금액인 5조 9000억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높아져 사상 최대인 10조 5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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