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만도, 글로벌 수주능력 재평가-이베스트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07:55

수정 2021.02.04 07:55

[파이낸셜뉴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만도에 대해 올 한해 글로벌 수주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22%(2만원) 올려 잡았다.

만도의 지난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74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9% 늘어난 8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쌍용차, 사천기차에서 발생한 일회성 대손충당금(약 150억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954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3일 만도는 자율주행·전장 부품 전문 기업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를 전격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1650억원으로 대상은 독일 헬라와 한라홀딩스가 50%씩 보유한 지분 전체다.


MHE는 한라홀딩스와 헬라가 지난 2008년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처 회사다. 레이다와 카메라 등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인식’ 관련 부품과 브레이크·스티어링 등 ‘판단·제어’ 관련 핵심 부품(ECU)을 설계·생산한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6874억원이다.

만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만도는 기존 MHE 연구개발(R&D) 인력 140여명과 협업해 개발 역량을 확충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효과는 단기적으로 올해 영업이익률 0.2% 개선이 예상되며 고객사 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번 지분 인수로 그동안 제약을 받아온 MHE 기반 모든 기술이 포함된 제품 외에도 수주활동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으며 이로 인해 잠재 성장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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