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박범계 “윤석열 패싱?…구두로 다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8 09:55

수정 2021.02.08 10:07

7월 이후 대규모 인사 가능성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검찰 인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8일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패싱'했다는 검찰 내 반응에 대해 "패싱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과천 청사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저로서는 최대한 애를 썼다"며 이번 인사에 윤 총장 측 입장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심재철) 검찰국장을 교체했고, 신임 검찰국장은 총장 비서실장격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했던 사람을 임명했다. 또 신임 기조부장에는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고, 대전지검장도 유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총장은 박 장관에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현 법무부 검찰국장 등의 교체와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 중인 이두봉 대전지검장의 유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이나 대전지검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게 됐고, 심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박 장관은 최종 인사안에 관해 사전 통보가 없었다는 대검 측 불만에 "지금 거론된 분들은 총장을 직접 만났을 때 다 구두로 명확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성윤 지검장 유임과 관련해서는 "현안 수사하는 분들은 계속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를 묻는 말엔 "보기 나름이겠지만, 꼭 총장 시각에서만 물어보지 말고, 제 입장에서도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
총장 입장에선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애를 썼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임기를 마치는 윤 총장 이후 대대적 물갈이 인사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고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
7월 이후 대규모 인사설에 관한 질문에 박 장관은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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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