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LS일렉트릭→LS ITC
그룹 지주회사 고리 만들어
9일 재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LS글로벌이 보유한 LS ITC의 지분 100%를 219억원에 인수, 계열편입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LS→LS일렉트릭→LS ITC로 이어지는 지주회사 고리가 만들어진다.
전력 자동화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S일렉트릭은 그룹 내 정보기술(IT) 역량이 가장 뛰어난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LS는 일렉트릭 밑에 ITC를 두면서 디지털 전환에 시너지를 내고 뉴노멀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재계는 이번 결정을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고발 등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이날 합병 전에도 ㈜LS→LS글로벌→LS ITC로 이어지는 손자회사 체제의 지배구조였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물적분할 전인 2006년 LS글로벌은 약 14년간 LS그룹으로부터 255억원 상당의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고, 그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93억원 상당의 사익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2018년 LS그룹에 과징금 260억원을 부과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 총수일가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다음달 5일 열린다.
LS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I에 대해 사정기관의 압박이 거세지고 차기 회장이 될 구자은 회장도 재판에 연루되면서 LS그룹이 선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이 점차 진행되면서 향후 승계 작업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구자은 회장 이후 3세로 넘어가면 계열분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동안 지켜온 '사촌경영' 원칙도 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S그룹은 이날 계열편입 건과 재판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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