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美증시 고점에 북미펀드 환매 늘어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4 15:32

수정 2021.02.14 15:42

1개월 수익률 상위 북미펀드
펀드명 1개월 수익률(%)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14.75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H) 10.78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10.34
삼성KODEX 미국FANG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 10.00
한국투자KINDEX미국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8.00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7.98
KBKBSTAR미국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7.92
브이아이로이스미국스몰캡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A 7.80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점까지 오르자 북미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경기부양책이 미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증시가 고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힘입어 미국 경기가 2·4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이하 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9개 북미펀드에서 지난 9일까지 한 달 동안 266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3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유출보다 유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환매가 늘고 있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부양책 추진에 힘입어 연일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9일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0.14% 상승한 1만4007.70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1만4000선을 넘어섰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3% 하락했지만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덕분에 북미펀드는 여전히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인도펀드(8.47%)와 중국펀드(5.89%)만 북미펀드 수익률(4.02%)을 웃돌 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91%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보면 상장지수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가 한 달 간 14.75% 수익을 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10.78%)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10.34%),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 미국FANG플러스'(10%) 등도 10%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중앙은행의 금리방어로 극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그리고 주가 조정의 연결고리에 대한 불안감일 것"이라며 "특히 연초 짧게나마 경험을 했던 만큼 본격적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지 모른다는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연초처럼 금리 상승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더불어 최소한 2·4분기까지는 가파른 금리 상승이 나타나게 될 경우 연준(Fed)이 이를 제어하려는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강한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효과, 완화적 통화정책 3박자에 힘입어 미국 등 글로벌 경기는 강한 경기사이클로 대변되는 백신 경제 국면에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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