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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머무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된 스위스 체험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3 06:00

수정 2021.02.13 05:59

체르마트의 호텔 마티올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체르마트의 호텔 마티올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파이낸셜뉴스] 2021년에는 해외여행이 예전처럼 다시 자유로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날을 기다리며 스위스 럭셔리 샬레 호텔에서 호캉스 즐기기를 소개한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자란 소나무 자재를 이용해 전통 목조 주택 방식으로 지은 호텔이 자연 한복판에 자리해 있다. 객실 인테리어는 나무를 사용해 아늑하고 낭만적이고, 객실 창밖으로는 알프스가 그림 같이 펼쳐진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마주하는 알프스의 풍경이 감탄스럽다.

스위스에서 최초 개발한 정통 뮈슬리를 포함해, 지역에서 나온 각종 건조육과 신선한 치즈, 상큼한 과일과 주스, 향기 좋은 커피로 풍성한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 밖으로 나가본다.


호텔에서부터 마을과 마을 주변으로 이어지는 하이킹 트레일과 스키장이 바로 연결되어 있다. 걷고 달리며 다채로운 체험으로 하루를 보내고 다시 돌아온 호텔의 내부에 바로 위치한 천연 온천수가 나오는 스파 센터에서 정통 알프스 스파 체험을 해보아도 좋다.

야외 인피니티풀에서 즐기는 알프스의 뷰는 덤. 호텔에 마련된 카페나 바에서 나른한 오후를 보내다가, 호텔에 있는 미식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정찬을 즐길 채비를 한다.

특히 이런 샬레 호텔들은 “하프 보드”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식과 석식이 숙박비에 모두 포함된 것을 말한다. 이럴 경우, 하프 보드 투숙객용 3코스 디너 메뉴가 매일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호텔에 따라 고미요나 미슐랭스타 셰프들의 요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호텔 내의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코스 요리 비용을 생각하며 꽤 경제적이고 훌륭한 옵션이다.

■체르마트의 호텔 마티올

체르마트의 숲 가장자리에 있는 슈페리어 4성급 호텔로, 마테호른의 뷰를 정면으로 선사한다. 젊고 혁신적인 매니지먼트 팀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라 젊은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좋다.

럭셔리한 알프스 스타일로, 나무 바닥으로 마감한 객실의 분위기가 감탄스럽다. 현대적인 감각의 미식 레스토랑, 필레 에 피스에서는 현대적인 터치를 가미한 전통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스팀 동굴, 야외 자쿠지처럼 색다른 시설을 갖춘 스파도 인상적이다. 겨울에는 호텔 앞까지 스키장이 연결되는 스키 인 & 스키 아웃 호텔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바이크 호텔로 거듭나며 라이더들을 반긴다. 반려견도 환영하고, 휠체어도 환영한다.

■그슈타트의 알피나 그슈타트

그슈타트는 겨울이면 스키로, 여름이면 하이킹으로 유명한 마을이고, 마을 자체는 럭셔리 부티끄 매장이 즐비해, 예로부터 유럽의 부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

골든패 기차로 찾아갈 수 있는 마을이라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2012년에 재단장을 마친 알피나 그슈타트는 스위스판 미슐랭 격인 고미요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올해의 고미요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모던한 건축과 알프스 전통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럭셔리 샬레 호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56개의 널찍한 객실과 스위트룸 중 일부에는 벽난로도 설치되어 있어 낭만 그 자체다. 꿈결 같은 풍경이 발코니 너머로 넘실댄다. 고미요 16점을 받은 일식당이 하나 있고, 고미요 18점을 받은 소메와 스위스 전통 식당, 슈튀블리가 있어, 미식 체험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식스 센스 스파에는 실내외 풀장이 있고, 라이프스타일 코칭도 받을 수 있다.
알피나 라운지 및 바에서는 콘서트도 열린다. 그슈타트 마을 중앙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해 더욱 매력적이다.
스위스에서는 웨딩 호텔로도 유명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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