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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곽상도 직격 "국회의원 체면이 있지"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3 19:15

수정 2021.02.13 19:48

SNS에 "찌질하게 아직도 준용씨와 싸워"
곽상도 "애초 공고대로였으면 문씨 탈락"
손혜원 전 의원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손혜원 전 의원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파이낸셜뉴스]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13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준용씨의 '예술인 지원금 특혜 의혹'을 주장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강력 비판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분 찌질하게 아직도 준용씨와 싸우고 있네요"라며 곽 의원이 문씨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곽 의원은 "애초 사업 공고대로 사업 절차가 진행됐다면 문 씨는 탈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씨는 2020년 5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으로부터 3000만 원을 지원 받은데 이어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사업에서도 정부 예산 1400만 원을 지원받았다"며 "아직 우수 예술인을 선발하는 사업이라고 문 씨가 주장하는 것을 보니 사업 취지나 목적이 무엇인지 공고문을 한 번도 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해당 사업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 원 이내(시각 분야는 1500만 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60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며 "심의위원회에서 지원 인원을 늘리면서 시각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다. 애초 공고된 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그러면 34등 준용 씨는 탈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보유국'의 문 대통령 아들이 떨어지게 생겨서 그런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씨는 '4줄 신청서'만으로 코로나 피해 예술지원금을 받았다는 곽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지난 11일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쪽에 달하고 실적, 사업내용, 기대성과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도 곽 의원은 지원서 내용 중 피해사실 부분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다시 한번 밝히지만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력있는 유명 작가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고, 영세 작가 지원이 아니다"라고 지원금 수령 배경을 설명했다.

곽 의원은 문 씨의 '서울 구로 아파트 갭투자'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곽 의원은 "문 씨에게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를 매수하고 팔면서 2억3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데 대해 '갭투자'가 아닌지 실거주 여부를 밝히도록 요구한 적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 국회의원이 대신 허위내용의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옹호했다.
준용씨는 이 해명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뒷짐 진 채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의원은 "준용씨가 살았다던 뉴욕의 제 아파트 얘기도 계속 좀 해 보시지?"라며 "국회의원 체면이 있지 그렇게 문제거리가 없나. 당신들이 그래서 안되는 거 아직도 모르는 듯"이라고 비꼬았다..

곽 의원은 지난 2019년, 문 씨가 미국 유학 중 손 전 의원의 뉴욕 맨하탄 빌라에서 생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전 의원은 이에 "문준용씨가 단 하루라도 뉴욕 제 아파트에 살았다면 제가 곽 의원님께 당장 10억원을 드리겠다"며 강력 부인한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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