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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쟁당국, 엔비디어의 ARM 인수 전면 검토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4 08:19

수정 2021.02.14 08:19

[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어가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을 인수하려는 계획이 각국 경쟁당국의 대대적인 조사에 직면하게 됐다. 사진은 2015년 2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어 본사에 걸려있는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어가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을 인수하려는 계획이 각국 경쟁당국의 대대적인 조사에 직면하게 됐다. 사진은 2015년 2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어 본사에 걸려있는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뉴스1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인수하려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어의 시도가 잇단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 유럽에 이어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엔비디어의 ARM 인수에 대한 전면 검토에 나섰다.

퀄컴 등의 제소를 토대로 양사 합병이 경쟁을 해칠 우려가 없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FTC는 엔비디어의 ARM 인수와 관련한 전면조사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FTC는 이미 불만을 접수한 업체나 엔비디어와 ARM의 인수합병(M&A)으로 영향을 받게 될 업체들에 의견을 낼 것을 요청했다.



유럽, 영국 경쟁당국도 자체 조사 착수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역시 양사 합병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댈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은 이미 FTC에 양사 합병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퀄컴 뿐만이 아니다. 양사 합병이 발표된 뒤 지난 5개월간 수많은 ARM 고객사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ARM이 설계하는 저전력 반도체는 스마트폰 대부분의 중앙처리장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엔비디어는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야 하는 부문의 반도체 설계에 ARM의 반도체 설계를 활용하려는 계획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모바일 반도체 시장을 엔비디어가 장악할 것이란 우려로 경쟁사들이 극심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엔비디어가 ARM을 인수하면 ARM 설계를 바탕으로 반도체를 개발하는 경쟁사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엔비디어가 자사 경쟁사인 ARM 고객사들의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업체들은 설계 개선을 위해 미래 제품 계획에 관해 ARM과 정보를 공유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엔비디어는 지난해 9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