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돈까스를 운영하는 오름에프씨 곽환기 대표는 "10시까지 연장 영업은 분명 환영할 일"이라며 "특히 주류를 취급하는 곳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다만 66㎡(20평) 이하의 소규모 식당에서의 영업시간 한시간 연장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며 "테이블 간격두기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으로, 테이블 5~7개를 열심히 운영해도 힘든데 테이블 간격두기로 반도 채우기 힘든 구조에 기타 제반비용은 그대로 나가니 피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경기 남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데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라는 측면에서 모임 중심의 저녁 장사는 여전히 어렵긴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식당주인이나 점주들에게 재량권을 넓혀줘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또다른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10시까지 연장도 좋지만 영업시간대는 점주에게 맡기거나 더 늘려 특정 시간대에 손님들이 몰리는 것을 막고 분산시키는 편이 나을 것"이라며 "이것이 그나마 자영업자와 소비자 입장에서도 숨통이 트이고 오히려 많은 인원의 집합도 방지하게 돼 코로나 예방에도 더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일단 위축된 소비심리부터 풀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촉박한 시간으로 저녁 외식을 아예 포기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10시까지 연장 후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질거라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도 일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설 연휴 이후 재유행 가능성도 있어 위축된 소비 심리가 쉽게 풀릴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코로나19 이후 그 시간대에 돌아다니는 사람 자체가 많이 없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페업계의 경우 밤 시간대 한시간 연장이 큰 차이 없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업체 관계자는 "술을 파는 식당의 경우 가장 큰 차이가 있겠지만, 카페의 경우 9시나 10시나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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