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토스증권, 100억 유증… 자본확충 속도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5 17:44

수정 2021.02.15 17:44

토스증권이 정보기술(IT) 시스템 투자와 인력 충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증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비바리퍼블리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일은 오는 25일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18일 금융위원회에서 증권업 본인가를 받아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신규 증권사로 등록됐다. 1800만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회원 가운데 토스증권이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 세대) 고객은 약 1000만명에 달한다.


이번 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은 IT 시스템 안정화와 인력 충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다음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핵심인 원장 시스템(증권사가 고객 계좌와 거래내역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은 코스콤이, 서비스 프론트는 토스증권이 맡아 개발을 마쳤다.

본격 서비스에 앞서 이날부터 사전 신청자 1000명에 한해 MTS를 열고 시범운영 중이다. 사전 신청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실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토스증권 MTS 사전 신청자는 모집을 시작한지 3주 만인 지난 14일 약 42만명까지 늘었다.

토스증권은 인력 충원을 위해 기존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연말까지 90명을 추가로 채용해 임직원을 약 180명으로 늘려 중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지분율 100%)를 최대주주로 둔 토스증권의 자본금은 현재 470억원이다.
증자 이후엔 570억원으로 늘어나지만 자기자본 기준 업계 하위권인 흥국증권(664억700만원)보다 적다. 자기자본 3조원을 밑도는 증권사는 자기자본 범위 안에서만 신용공여(예탁증권담보대출 포함)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스증권은 외연 확장을 위해 자기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야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수준의 추가 증자가 계획돼 있다"며 "단기 목표는 리테일 시장 선두권 도약과 올해 말까지 월간 활성이용자(MAU)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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