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이재영·다영 母 김경희는 누구? "별명이 깡패"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0:04

수정 2021.02.18 09:31

이재영·이다영 자매. 뉴스1 제공
이재영·이다영 자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 때문에 어머니 김경희씨도 구설수에 휩싸이고 있다.

김경희씨는 1966년생으로 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랭킹 1위로 꼽혔던 왼손잡이 세터였다.

이 때문인지 고교 졸업 시즌이었던 1984년 효성 배구단과 국제 배구단 두 팀에 이중으로 가계약돼 스카우트 파동에 휘말리면서 성인무대에 데뷔하지 못할 뻔했다. 이후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조정으로 효성 배구단으로 입단했다.

당시 김경희의 마산제일여고 동기이자 미녀 배구선수로 자주 거론되던 도혜라 선수와 당시 부산덕명여상을 나온 윤정혜 선수도 이중계약에 따른 스카우트 파동에 휘말렸다.
이후 도혜라는 국제, 윤정혜는 한일합섬으로 스카우트됐다.

효성 배구단에서 세터로 활약했으며, 1988 서울 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딸 이재영에 의하면 김씨는 과거에 '깡패'로 불렸다고 한다. 이재영은 4년 전 한 인터뷰에서 "엄마가 깡패였대요. 배구인들이 다 그래요. 운동에 대한 열정도 강하시고"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김씨는 현재 실업팀 효성여자배구단에서 뛰고 있던 지난 1992년 선수시절 집단 체벌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딸들이 배구계에 진출한 이후, 딸들을 비호하며 팀을 쥐락펴락하는 행태를 오래 전부터 보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 관련 2차 제보자는 "자매들의 폭언과 손찌검에 시달렸음에도, 엄마한테 쪼르르 달려가 일러바치면 역으로 단체 기합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피해자는 괴롭힘에 시달리다 못해 뒷산을 통해 숙소에서 이탈하며 배구를 접어야 했다고 한다.

자매가 프로 선수가 된 이후에도 행동은 비슷했다는 지적이다.
김씨는 딸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자주 찾아서 가끔씩 중계 화면에 날카로운 눈으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씨 자매의 어머니이자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김경희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의 수상을 취소했다.
협회 측은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김씨의 수상 취소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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