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돌아온 외인...2차 상승랠리 이끌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6:31

수정 2021.02.16 17:27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며 2차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수급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23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1조7134억원에 달한다.

최근 순매수에 힘입어 이달 외국인들은 1조428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5조2996억원의 순매도에서 확실하게 방향성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개인도 이날 423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이달 들어 1조555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최근 3일간 2조원 가량의 주식을 순수하게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폭을 줄였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순매도를 지속, 11조33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의 팽팽한 대립속 외국인의 귀환은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6.25포인트(0.52%) 상승한 3163.25로 마감됐다. 이는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1월 25일 3208.99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들이 선호한 종목은 역시 반도체 관련주.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15일 2983억원, 이날 186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최근 3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총 24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우려에도 외국인의 보유잔고는 확대되고 있다"라며 "외국인은 장기물 금리 변동성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외국인의 중장기물 투자는 견조하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 순매수세가 다시금 탄력을 얻고 있고 외국인 수급의 잠재 요인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최근 이익 증가 속도를 감안했을 때 예상 순이익은 161조원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있으며 지수 상단은 3300~3600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에너지 업종 위주의 접근을 제시한다"라며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