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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양강 무선 이어폰시장 SKT 가세…AI 비서 경쟁 신호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7:07

수정 2021.02.16 18:09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디바이스 업체가 격전을 벌이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 SK텔레콤이 본격 뛰어들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T전화x누구' 전용 무선 이어셋 '누구 버즈'를 선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3사 간 무선 이어폰 경쟁이 향후 음성명령 기반 인공지능(AI) 비서 경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드림어스컴퍼니 아이리버 브랜드와 함께 T전화x누구 전용 무선 이어셋 '누구 버즈(NUGU buds)'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누구 버즈'를 통해 T전화 x 누구를 호출하는 한편 SK텔레콤의 각종 AI 서비스를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비서 '누구(NUGU)' 개발 시점부터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카는 물론 대화면(터치스크린)과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누구를 탑재하는 것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애플 '에어팟·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간 무선 이어폰 시장 주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까지 누구 버즈를 출시한 것은 AI 비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는 무선 이어폰이 음악 감상이나 전화통화에 주로 사용되지만, 애플 '시리', 삼성전자 '빅스비', SK텔레콤 '누구' 등 AI 비서 호출에도 유용하다.


복수의 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스피커와 달리 무선 이어폰은 이용자와 AI 비서 간 거리가 가장 가깝다"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홈 보다는 무선 이어폰에서 AI 비서 호출·명령 인식율이 더 높기 때문에 AI 비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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