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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효과’ 네이버, 4일 연속 강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7:20

수정 2021.02.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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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40만원을 넘어서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16일 증시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2.20%)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지난해 말 29만2500원에 거래된 후 올해 들어 30% 이상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에는 40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2018년 10월 액면분할(500원→100원) 이후 처음 4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64조7000억원으로 불어나며 시총 3위 LG화학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네이버가 주목 받은 것은 뉴욕증시 입성을 앞둔 '쿠팡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쿠팡의 예상 시가총액이 300억달러(약 33조원) 수준이었으나 한 달 만에 500억달러(약 55조원)까지 거론되면서 한국 이커머스의 사업성이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팡뿐 아니라 성공적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국내 업체들도 주가가 상승 중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거래액은 각각 22조원, 27조원으로 네이버쇼핑이 쿠팡을 25% 상회한다"며 "네이버 쇼핑 역시 제휴 기반 물류 네트워크 구축과 라이브커머스 시장 선점, 네이버 파이낸셜과의 시너지 등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소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네이버 커머스의 기업 가치도 쿠팡의 밸류에이션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쿠팡이 30조~50조원에 상장될 경우 2020년 거래액 대비 기업 가치는 1.4~2.3배 수준으로, 네이버 커머스의 기업 가치도 최소 29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21.8%, 5.2%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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