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출금" 말하니 화면에 메뉴가 딱.. 직원 없어도 5분만에 계좌 발급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8:21

수정 2021.02.16 18:21

기업銀 디지털뱅킹존 이용해보니
영업점 이용 시간 지나도
카드발급 등 50여 창구 업무 가능
16일 고객이 IBK기업은행 삼성역점 디지털뱅킹존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인턴기자
16일 고객이 IBK기업은행 삼성역점 디지털뱅킹존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인턴기자
"굳이 영업점 창구에서 기다리지 않고 은행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일부로 디지털뱅킹존이 설치된 영업점만 찾는 고객분들도 있습니다." (IBK기업은행 삼성역지점 관계자)

16일 방문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삼성역점의 '디지털 뱅킹존'. 디지털 뱅킹존에서는 직원 없이 고객이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상품가입과 보안카드 발급 등 50여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디지털 뱅킹존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성'이다.

실제로 기존 현금자동화기기(ATM)처럼 화면을 일일이 터치하지 않아도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업무를 찾을 수 있었다.
'음성검색'을 누른 후 "출금"이라고 말하자 출금 관련 메뉴가 나왔다.

카드나 통장 없이도 손바닥 정맥으로 실명 확인을 할 수 있다. 이로인해 필요한 은행 업무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설사 손바닥 정맥이 등록돼있지 않아도 약 3분 만에 등록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 이 같은 등록 과정이 낯설은 고령층도 화상통화를 통한 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빠르게 등록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키오스크를 통해 은행 영업점 업무시간 외에도 보안카드 발급 등 기존 창구 업무를 할 수 있는게 최대 장점"이라면서 "가령 계좌나 카드 발급도 5~10분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영업점 6곳에서 디지털 뱅킹존을 도입·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 3월 디지털 뱅킹존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따라 기업은행은 기업형 특화점포와 도심형 소형 혁신점포를 확대·신설해 디지털 뱅킹존과 키오스크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 영업점을 개설하거나 점포를 이전할 경우 기본적으로 디지털 뱅킹존을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영업점 방문자 수 감소에 따른 은행업계의 통폐합 이슈, 영업 점포 감소 등 민감한 현황에 따라 계획을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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