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독]삼성전자, 로봇TF 신설 '삼성봇' 상용화 눈앞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1 14:14

수정 2021.02.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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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왼쪽부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왼쪽부터)를 소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봇 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달 선보인 '삼성봇'의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본지 취재 결과 삼성전자는 최근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CE 부문장) 직속으로 '로봇사업화 전담팀(TF)'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봇사업화 TF의 팀장은 전경빈 전무가 맡는다.
카이스트 기계공학 박사 출신인 전 전무는 글로벌 CS센터장을 지낸 '품질 통'이다. 그는 현재 한국품질경영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신설 팀의 현 규모는 전 전무를 포함해 12명이다. 회사는 잡포스팅(사내구인)을 통해 추가 실무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CEO 직속 로봇 조직을 통해 김 사장이 직접 신사업을 챙기게 된다"며 "수년간 연구 끝에 회사에 새로운 수익을 가져다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이 낙점된 것이다. 로봇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화팀은 본격적인 사업팀 전 단계의 조직으로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해체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이는 사업부 산하의 신사업 TF인 경우가 대다수로, CEO 직속 조직의 해체는 매우 드물다. 향후 회사의 사업 전략에 따라 전사 조직이나 CE부문 산하로 조직이 재편될 수는 있다.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핸디'으로부터 물컵을 전달받고 있다.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핸디'으로부터 물컵을 전달받고 있다.

로봇사업화 TF는 선행 개발을 맡았던 삼성리서치와 밀접하게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CES 2021에서 선보였던 삼성봇 시리즈 양산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리서치 소장인 승현준 사장은 지난달 CES 2021에서 연구 중인 '삼성봇 핸디'를 처음 공개했다.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고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데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또 CES 2019에서 선보인 '삼성봇 케어'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다. 새로운 삼성봇 케어는 기존의 노약자 케어 외에도 다양한 가족 구성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일정관리·헬스케어·교육·화상미팅 등 개인별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상점에서 주문과 결제는 물론 음식 서빙도 지원하는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하는 '삼성봇 가이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인 '젬스(GEMS)' 등도 개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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