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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 사망자 장례식 엄수, 평화 시위 이어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2 00:22

수정 2021.02.22 00:22

21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대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먀 뚜웨뚜웨 카인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로이터뉴스1
21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대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먀 뚜웨뚜웨 카인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보름 넘게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주말 유혈 사태에도 불구하고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첫 사망자의 장례식에는 수천명이 모였으며 주요 도시에서 평화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1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는 지난 19일 숨진 20세 여성 먀 뚜웨뚜웨 카인의 장례식이 열렸다. 그는 지난 9일 네피도에서 시민 불복종 시위에 참가했다 머리에 실탄을 맞았다.
뇌사상태에 빠졌던 카인은 19일 오전 숨을 거뒀다.

이날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은 군부에 저항하는 구호를 외쳤으며 네피도 외에도 최대 도시 양곤, 만달레이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열렸다. 전날 만달레이의 조선소에서는 시위대 2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고 같은날 양곤에서도 민간인 자경단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야간을 틈타 시위 관련 주요 인사들을 영장없이 체포하자 이를 막기 위한 시민 자경단이 활동하고 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21일 보도에서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20일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만달레이에서는 전날 경찰의 총격에도 불구하고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계속했으며 양곤에서도 시위가 멈추지 않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총격에 대해 "평화 시위대에 대한 살상 무기의 사용과 위협, 괴롭힘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미얀마 군부가 운영해온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정책에 따라 폭력을 선동하거나 위해를 부추기면 안된다는 우리 커뮤니티 지침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타트마다우(미얀마 군부 세력)의 '진짜 뉴스 정보'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해당 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하게 치러졌으며 쿠데타가 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BBC에 의하면 미얀마 국민 5400만명 중 약 2200만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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