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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주도의회 폐쇄…지방자치 부활된 후 처음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2 12:21

수정 2021.03.02 12:21

제주도, 하루새 코로나19 5명 신규확진…도의회 공직자도 포함 
도의회 2일 일정 전면 취소…좌남수 의장·도의원·직원 전수검사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1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다. [뉴시스]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1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다.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에서 하루 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제주도는 1일 하루 동안 718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5명(제주 571~575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하루 동안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5일과 8일, 20일, 2월 17일과 24일에 이어 올해 여섯 번째다.

제주 571~573번 확진자는 전북지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도민 A씨의 접촉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전북에서 검사를 받고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71~573번 확진자는 A씨가 학업을 위해 제주를 떠나기 전 도내에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8일 오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현재 571번 확진자는 어지러움 증상을, 572번 확진자는 발열 증상을, 573번 확진자는 미열·두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13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나서 이중 1명(제주 574번 확진자)은 양성으로, 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574번 확진자는 57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574번 확진자는 572번 확진자의 양성 판정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제주 575번 확진자는 제주도의회 총무당당관실 소속 의전 담당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공직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2명으로 늘었다.

제주 575번은 지난달 25일부터 발열·인후통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1일 오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도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575번 확진자가 속해 있는 부서 직원 26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제주도의회 의원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제주도의회는 2일 예정된 제392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와 보건복지안전위원회·문화관광체육위원회·농수축경제위원회 등 모든 상임위원회 의사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현재 도의회는 일시 폐쇄된 상태이며, 좌남수 의장을 비롯해 모든 도의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1991년 30년 만에 지방자치가 부활하면서 제4대 도의회가 개원한 이래 의사당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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