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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자유민주주의와 국민 지키겠다" 윤석열 사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4 14:48

수정 2021.03.04 14:53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4일 서울 반포대로 대검찰청 청사 현관앞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4일 서울 반포대로 대검찰청 청사 현관앞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4일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추진에 반대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은 오늘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반차를 내고 직접 입장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계 진출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면 윤 총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14번째 검찰총장이 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도착해 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도착해 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윤 총장의 사퇴문 전문이다.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를 두고 여권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를 두고 여권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