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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도 골프장 라운드도 긴말 필요없다… 로봇이 있으니깐 [Weekend 라이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5 04:00

수정 2021.03.05 04:00

롯데호텔 온라인 익스프레스 체크인
앱으로 투숙객 정보 등록하고
프론트에서 확인 후 객실 키 수령
물품 요청하면 컨시어지 대신
인공지능 로봇이 '똑똑' 갖다줘
코오롱호텔 가든 골프장 헬로우 캐디
지능형 자율주행 로봇 카트
골프백 싣고 골퍼 따라다니며
코스정보·앞팀과 거리계산까지 '척척'
롯데호텔 서울 온라인 익스프레스 체크인
롯데호텔 서울 온라인 익스프레스 체크인
코오롱호텔의 가든골프장에서 로봇 캐디가 활동 중이다.
코오롱호텔의 가든골프장에서 로봇 캐디가 활동 중이다.
L7강남 딜리버리 로봇
L7강남 딜리버리 로봇

손가락 하나로 가능해 진 체크인, 룸서비스를 가져다 주는 로봇 등 대면 접객 서비스가 핵심이던 호텔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대면 서비스에 제동이 걸리자, 첨단 IT 기술을 잇따라 적용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체크인에 딜리버리 로봇도

4일 호텔가에 따르면 최근 로봇 딜리버리와 인공지능(AI), 앱 체크인 등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호텔의 '온라인 익스프레스 체크인'은 기존 현장 체크인이 투숙 당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한 것과 달리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오전부터 미리 등록이 가능하다.

체크인 정보를 미리 등록해 둔 덕에 기다림 없이 프론트에서 객실 키만 받으면 된다.

예약자 투숙 원칙으로 1개 객실까지만 선택 가능하다. 호텔도착 예정시간 등 투숙에 필요한 상세정보를 기입하면 체크인 등록이 끝난다. 이후 프론트에서 익스프레스 체크인 완료 화면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도 이유지만, 호텔을 이용하는 2030 MZ세대가 늘어난 것도 온라인 편의성 증대에 주목하는 이유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환경이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호텔 이용이 증가하면서 고객 편의성 증대 차원으로 온라인 익스프레스 체크인을 론칭했다"며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최근의 언택트 경향과 맞물려 국내 전 체인 호텔로 온라인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계열의 L7 강남은 '딜리버리 로봇'을 도입했다. 보통 객실에서 요청한 호텔 용품은 그간 호텔 직원들이 직접 가져다줬는데, 이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배달해준다.

L7 강남은 지난 2017년 12월 개관부터 셀프 체크인·아웃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며 편의성을 강화했다.

딜리버리 로봇은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L7 강남 전 층을 이동 가능하며 24시간 가동된다. 직원이 객실번호를 설정하고 고객이 요청한 물품을 딜리버리 로봇 안에 넣으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객실 앞에 도착한다. 객실 내 비치된 전화기를 통해 도착을 알리면 고객은 대면 접촉 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L7 강남 이정은 총지배인은 "약 두 달 간 딜리버리 로봇을 시범 운영하며 고객의 비대면 수요를 체감했다"며 "특히 심야나 새벽 시간의 물품 요청에 적극 활용 중인데,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아 호텔 운영업무 효율성과 더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장엔 로봇 캐디가~

호텔 골프장에는 로봇 캐디가 라운딩을 돕는다. 경주의 코오롱호텔은 봄 시즌을 맞아 가든 골프장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 캐디를 도입했다.

코오롱호텔 가든 골프장은 천연잔디 위에 펼쳐진 9홀 퍼블릭 코스로, 토함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코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으로 유명하다. 빼어난 경치와 초심자에게 알맞은 코스 구성으로 가족 단위 고객들도 여유롭게 가든을 거닐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언택트 기반 AI 골프 카트 서비스인 '헬로우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골프 로봇 카트다.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골퍼)를 추적해 이동하면서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알림 등 실제 캐디처럼 정보도 제공한다. 추적 주행하는 카트를 통해 도보 이동을 통한 운동효과를 더하고 셀프 라운드의 재미까지 선사할 전망이다.


고객들이 자연 속 힐링과 쾌적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조경 및 평탄화 작업도 완료했다. 연못과 토함산 전경이 어우러진 시그니처 홀인 기존 5번 홀을 1번으로 변경하고 9홀 코스를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허진영 코오롱호텔 총지배인은 "이번 언택트 캐디 서비스 도입과 같이 변화된 고객의 니즈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