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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선생님 믿었는데” 아크 ETF 급락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4 17:48

수정 2021.03.04 18:01

고점대비 20% 뚝…약세장 진입
월가의 '황금손'으로 칭송받는 캐서린 우드(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주요 상장지수펀드(ETF)가 3일(현지시간) 2월 고점 대비 20%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테슬라 등 기술주와 핀터레스트 등 성장주 주가가 급락하면서다.

그러나 캐시 우드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며 "ARKK에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CNBC 등에 따르면 3일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가 6.3% 급락했다. 이는 2월 12일 고점 대비 20% 떨어진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 진입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152% 수익률을 거두며 잘 나가던 ARKK가 이같은 수모를 당한 이유는 미 국채금리 상승 우려로 성장주들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3일도 4일 연속 하락했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1.6%까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 하락한 1만2997.75로 주저앉았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모두 2% 이상 내렸고 애플 2.5%, 테슬라 4.8%씩 하락했다.

이처럼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ARKK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스퀘어, 로쿠를 제외한 3개 주식을 제외한 모든 주식이 하락한 상태다.

3D프린터 제조업체 스트라타시스와 종양학 분자 테스트를 개발하는 베라시테를 포함해 3개 종목은 10%를 초과하는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아직 엑소더스는 나타나진 않고 있다. ARKK에 지난주 5거래일 동안 6억9000만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간 뒤 이번주 2일간 6억달러가 다시 유입됐다.
캐시 우드와 그가 추구하는 혁신 투자의 수요는 여전히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캐시 우드 역시 테슬라 등에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우드는 이날 테슬라에 대해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다"며 "현재 문제는 지표에 있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있는게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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