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검찰총장의 사퇴 직후라는 점에서 중대범죄수사청 등 검찰 개혁 시즌2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 부터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부터 '권력기관 개혁' 등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이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는 지난해 9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수사청 신설에 반발하다 사의를 표명 한 윤 전 총장에 대한 면직안이 재가된 지 사흘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후임 검찰총장 인선을 비롯한 검찰 조직 조기 안정화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출범 등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후속 조치 방안 등 개혁 완수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광주고검·지검 방문길에 "총장후보 추천위를 조속히 구성하려 한다. 실질적 준비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로까지 이어진 수사청 신설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여당은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사청 신설을 밀어붙인다는 입장인 만큼 문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추진 속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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